[페미니즘 미학] 천경자 미학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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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꽃향기가 나는 듯 하다. 그러나 꽃향기에 들뜨려 했던 마음이 미안할 정도로 그림 속의 여인은 우수에 찬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화려하고 탐스러운 꽃을 머리에 얹고 있으면서도 섬세하고 약한 내면을 가진 듯한 여인의 눈은 다시 보니 동공에 눈물이 가득 차 올라 금새라도 뚝 떨어질 것 같다. 보는 이를 압도하는 화려함 뒤에 숨은 고뇌와 번민은 보는 이를 왠지 모를 슬픔 속으로 끌고 간다. 슬픔 뒤에 맛보는 기쁨이 아니라 기쁨과 화려함 뒤에 허전함은 보는 이의 심사를 더 자극하며 오히려 화려함 뒤에 나타나는 삶에 대한 고통과 슬픔을 더욱 애절하게 한다." 이것은 내가 화가 천경자의 그림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감상이었다. 처연한 혼과 한의 작가 천경자와 아름답긴 하지만 계속 바라보고 있기에는 가슴이 너무나도 아픈 천경자의 작품 중에서 그나마 덤덤하게 바라볼 수 있는 작품, 제목이 너무나도 시적인 작품 "청춘의 문"에 대해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참고 자료

미술속의 페미니즘, 현대미술사학회 엮음, 2000
미술품의 분석과 서술의 기초, 실반 바넷, 시공사, 1995
천천히 그림읽기, 조이한, 진중권, 웅진출판, 1999
몸과 미술, 한림미술과, 이대기호학연구소엮음, 이대출판부,1999
한국근대미술사학 제7집, 청년사,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