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 타자의 담론으로서의 엘리엇 시 다시 읽기/다시 쓰기 :  `The Love Song of J. Alfred Prufrock`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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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글 쓰는 행위는 언제나 타자를 향한 말 걸기이다. 그것도 타자의 말 걸기를 요구하는, 또 다른 말 걸기의 단초이기도 하다. 타자를 향한 말 걸기 속에서 서로 다른 세계관 속에서 살아왔고, 살고, 살아갈 사람들이 만난다. 그들은 그들의 말 속에서 타자의 담론을 <다시> 읽고, 또 <다시> 쓴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들의 말 속에서 그들이 <다시> 쓰여지고 <다시> 읽혀진다. 포스트 모던 이론이 문학에 도입되면서 현격하게 나타난 현상은 텍스트의 저자의 죽음이다. 더 이상 생산된 텍스트는 저자의 것이 아니다. 다만, 그것은 컨텍스트 속에서 읽혀지고 다시 쓰여져야 하는 원텍스트(Ur-text) - 이 말 자체도 어불성설인지 모른다. 이미 그것조차도 또 다른 원텍스트의 읽기와 다시 쓰기이기 때문이다 - 일 뿐이다. 텍스트의 의미는 결국 끝없이 차연된다. 텍스트의 의미는 한 시대의 파라다임에 근거한 해석의 공동체 속에서 갖게 되는 독자의 시대 의존적/ 시대 독립적 기대 지평에 따라 다시 읽혀지고 쓰여지며 다시 읽혀지고 쓰여지는 의미의 미끄러짐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다. 이런 입장은 문학 작품 해석에 있어서 생산자로서의 저자보다는 수용자로서의 독자에 더 비중을 두는 것으로 문학 작품의 성격에 관한 엘리엇의 입장과 그리 다르지 않다.

참고 자료

Berkhof, L. 1987. Systematic Theology. 고영민(역), 『뻴콥 組織 神學: 人間論』. 서울: 기독 교문사
이정호. 1996.「텍스트의 무의식:'프루프록의 사랑의 노래'를 중심으로」.『영어영문학』. 제 42권 2호(가을): 571-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