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뉴 저먼 시네마.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소개글

뉴 저먼 시네마를 이끌어간 파스빈더 감독의 작품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의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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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형체를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가까운. 혹은 먼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신변의 안정을 찾지 못하는 상태를 흔히 ‘불안’ 이라고 일컫는다. 두려움 이라는 느낌과는 다르게 그 대상이 목전에 있지도 않고 보이지 않는 상상의 그것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므로 인간은 불안이라는 감정 앞에서 무력해질 수 밖에 없다.

이 영화의 감독은 1970 년대 독일의 뉴 저먼 시네마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의 작품인데 영화가 끝나고 메이킹 필름을 보며 들었던 간략한 설명에 정말 놀라웠던 것이 단 4주 만에 촬영과 편집을 모두 끝냈다는 사실이다.

영화 속 알리나 엠미, 난장이 가족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되어있는 약자이기 때문에 현실에 불안해하지만, 난 현실적인 쟁취, 이익을 챙기자는 소정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위선적으로 비뚤어진 세상과 타협을 하며 사회적인 약자인 이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소외될 용기도 없는 나는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결국 내 목소리는 다수의 위선과 합쳐져 더욱 큰 소리를 낼 것이고 그것이 저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 것 같아서 두렵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내 영혼은 지금 얼마만큼 잠식되었을까.

참고 자료

영화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