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머리말
2. 등장 배경
3. 내셔널리즘 소비 유형
3.1. 안정감과 소속감 추구
3.2. 놀이 문화 향유
3.3. 반권위․반체제주의
4. 맺음말
본문내용
최근 들어 일본 네티즌들의 우경화 현상이 한국에서 종종 뜨겁게 달구어지곤 한다. 이 ‘우경화 현상’은 일본의 네오(新)내셔널리즘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네오내셔널리즘은 1990년대 이후부터 일본 사회에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내셔널리즘을 의미한다. 일본의 우익 네티즌(이하 넷우익) 여기서 넷우익은 인터넷에서 우익적인 발언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들은 온라인상에서 혐(嫌)한류와 소수 민족에 대한 차별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애국심을 강조하는 동시에 일본 국민들 간의 단결을 바탕으로 현재 일본 사회가 당면한 국가적, 국민적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표방하고 있다. 독도 분쟁, 위안부 사회 문제, 욱일승천기 사용 등을 주제로 한국과 일본 네티즌 간의 치열한 공방전을 초래한 ‘광복절 사이버대전’이나 한국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만화가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현상 등은 모두 이러한 일본 네티즌들의 우경화 현상과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위와 같은 일본 네티즌들의 우경화 현상이 결코 일부의 극단적인 네티즌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넷우익을 자처하는 일본 네티즌들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이 일본 사회 내에서 차지하는 입지와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 현재 넷우익의 여러 인터넷 사이트 중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2ch’의 경우, 꾸준히 활동하는 회원들의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게시물의 내용도 보다 노골적이고 극단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우려할만한 점은 이러한 움직임이 온라인을 넘어서 오프라인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일본의 넷우익들은 온라인 상에서 게시물을 공유하고, 댓글을 달고, 토론을 벌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조직을 결성하여 현실에서도 자신들의 의견을 드러내고 관철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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