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감상문「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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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편소설은 지난해 제7회 한겨레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책의 저자인 심윤경 작가는 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문인이기에 그 동안 써 왔던 작품은 거의 없었다. 처음으로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의 작가이기 때문에 그다지 구성력이랄까 혹은 작은 곳에서의 섬세함에는 그리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이 작품을 대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수상작을 평가한 문학평론가 도정일씨의 말처럼 작가의 언어는 마력을 갖고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정 어린 문장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한동구라는 소년은 난독증을 앓고 있다. 소설에서는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소년의 시각과 목소리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글을 읽어가다 보면 작가의 언어의 기술에 아이러니를 느끼기 마련이다. 일곱 살부터 열 한 살까지 동구의 성장을 중심으로 동구의 가족과 그 주변 사람들이 등장한다. 아들만 감싸고도는 동구의 할머니와 동구에게는 마냥 다정하지만 동구할머니에겐 여간해서 뒤지지 않는 동구 어머니, 그리고 그 틈바구니에서의 무능력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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