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작가 안정효의 작품 '포스트 디보쓰'를 읽고

소개글

'하얀전쟁'의 작가로 유명한 안정효님의 최근 작품집 '미늘의 끝'에 나오는 단편소설 '포스트 디보쓰'를 읽고 저의 느낌을 적은 감상문입니다. 독후감이나 감상문이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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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평소에 영미문학을 위주로 번역을 해오던 작가가 쓴 작품이라서 그런지 제목부터 물씬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졌다. 하지만 제목만 차용한 것일 뿐 내용은 현시대 우리 나라 사람들이 부딪히는 모습들을 일상적인 필체로 그려냈다. 후(後)를 뜻하는 post와 이혼을 뜻하는 divorce를 결합하여 설정한 post divorce는 어느 날 아는 사람의 소개로 카페에서 합석하게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가가 말했다시피 이것은 관음증 일지도 모른다. 시점상 이야기의 서술은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작품의 첫머리에 나오는 몇 줄의 문장은 요즘사람들은 연애풍속도를 단 몇 개의 문장으로 적나라하게 나타내는 것 같아서 내심 섬뜩한 느낌도 들었다. 젊은 작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핵심을 꼬집어 내는 것을 보았을 때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과 마음도 기계나 마찬가지로 시간이 흐르면 자꾸 낡기 때문이었다’라는 작품 속의 말은 이혼을 한 남녀가 다시 재혼을 해서 성공한다는 것을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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