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연극 ] 파우스트 연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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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를 보았다. 대극장에서 하는 연극인만큼 크고 화려한 무대였다. 무대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회전 무대이다. 파우스트와 같이 장면이 빨리 바뀌는 연극에서 회전무대를 사용하면 유용할거 같았다. 회전무대 하나로 작품 하나를 다 표현하는 연출의 능력도 좋게 평가할 부분이다. 단지 완전한 암전이 아니라 무대가 돌아가는 것이 보이고 배우들이 다음 장면을 준비하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 연극에 빠져드는데 방해를 한거 같아 아쉬웠다. 그 외에는 괜찮은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천상의 서곡에서 천사들의 에코와 악마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붉은 조명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처음 장면에서 높은 무대와 에코가 나오는 목소리는 연극의 시작을 알리고 웅장한 극의 분위기에 동참할 수 있게 해 주었다. 파우스트 서재의 장면도 고전적인 학자 파우스트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한 배경이었다. 음향과 조명 뿐만 아니라 무대를 표현하는 포그 효과도 잘 사용한거 같았다. 작은 포그 하나로 무대의 질이 놀라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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