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문학]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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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생애를 그린 소설은 많이 있지만 그러나 이들 작품 중에서 여류 작가의 손에 의해서 쓰여진 것은 사실 얼마되지 않는다. 샤롯 브론테의 《제인에어》,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그리고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정도가 있을 뿐이다.
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출판되기가 무섭게 질풍과도 같이 세계의 독서계를 휩쓸었으며, 1927년 린드버그가 역사상 처음으로 대서양을 무착륙 단독 비행한 이후로 근 이십여 년 동안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만을 빼놓고 어느 누구도 마가렛 미첼만큼 미국 국민의 관심을 모은 사람은 없었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1939년에는 영국 여배우 비비안 리를 주연으로 한 천연색 영화가 MGM사에 의해 만들어져, 상연 기록 역시 영화사상 전례가 없는 대성공이었고, 여러 번 리바이벌 되었으며 그 해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을 수상하여 아직도 최고의 고전 영화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애틀란타에서 영화가 상영된 이후로는 독자와 관중의 열광 때문에 그녀는 성화에 못 이겨 마침내 몸을 숨기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러자 그녀를 가장한 여러 명의 여자 사기꾼들이 미국의 곳곳에서 발견되는 등 웃지 못할 희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첼 여사 자신은 그러한 열광이 가라앉고 평화로운 생활로 돌아가서 다시금 작품을 쓸 수 있기를 바랐으나 그렇게 되지는 못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독자들로부터 그렇듯 열광적인 환영을 받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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