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의 말" 이예은 작가의 글을 읽고 콜센터의 희로애락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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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랜만에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과 누운 기분이다. 나도 콜센터에서 일하지만 타국에서의 콜센터는 범접이 불가하다. 처음부터 험지를 경험한 작가의 노고에 박수를 미리 보낸다. 콜센터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도 아마 없을 것이고 때론 좋은 부서도 없을 것이다. 콜이 없을 때는 나만의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처음에 이 일을 할 때는 너무나 힘들었다. 수줍기도 하고 말하기도 힘들었다. 진상을 만나면 끝없이 자존감이 추락한다. 솔직히 손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두근한다. 그것을 상대는 모를 것이고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 기분을 모른다. 경험이라는 것이 직접이든 간접이든 중요한 것임을 또 한 번 느낀다. 알기에 이 책을 선뜻 집어 들었고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차이점은 또 한 번 상담을 잘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만들었다. 잠시 매너리즘과 소홀함을 다잡아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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