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과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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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과제 처음의 내용으로 돌아와서 '교과 교육 과정 = 교과→경험' · '경험 교육 과정 = 경험→교과' 라고 정의한다면, 그 둘의 극단을 주장할 필요도 없고, 무엇이 좋고 나쁘냐를 가릴 수 있는 문제의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교과 내용의 장르의 차이를 근본적으로 정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학'의 경우, 우리가 경험해서 얻을 수 있는 원리를 총체적으로 편성해서 교과로 만든다면, 몇 가지의 수학공식을 만들어 내는 것에 불과할 것이다. 평생을 수학공식 하나를 발견하기 위해 애쓴 수학자들의 삶을 봐도 알 수 있다. '도덕'의 경우, 옳고 그름을 가르친다고 해서, 그리고 그것을 배웠다고 해서 도덕적인 인간을 만들 수는 없다. 그것을 체내화시켜 행동으로 옮기느냐의 문제는 학생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필자는 '안목'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학습자의 마음의 한 부분이 되는 것, 그것이 '보는 눈' 또는 '안목'이라 말하고 있다. 미개척된 한 분야를 열어주는 것은 확정된 지식을 제대로 전수해주는 것 보다(학습이 평생동안 이뤄져야 한다고 볼 때) 훨씬 중요하다. 이것은 고기 잡은 것을 주느냐,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느냐의 문제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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