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목차

생애와 저작
스피노자 철학의 배경
존재론: 실체, 속성, 양태
평행론과 인식의 종류
예속에서 해방으로
정치철학

본문내용

스피노자의 철학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그의 철학의 배경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스피노자의 시대는 갈릴레이(G. Galilei)와 뉴턴(I. Newton)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자연과학이 중세적 자연관을 혁명적으로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계관으로서 등장한 시대이다.
자연과학의 발달에 따라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무한히 확장되었고 그리하여 자연은 그 자체로서 무한한 것이 되었다. 더 나아가 새로운 과학은 자연을 철저히 자율적인 법칙에 의해 움직이는 체계라고 보았다.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내재적인 법칙에 따라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 신의 존재를 상정해야할 필요가 없어졌다. 기적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되었고 자연은 영원 전부터 정해진 법칙에 따라 자기의 길을 갈 뿐인 것이다. 중세에는 인간의 모든 지식이 궁극적으로는 신에 대한 인식에 근거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근대과학이 성공을 거두며 자연을 탐구하기 위해 성경을 뒤질 필요가 없었다. 자연은 이제 그 자체로서 이해되어야 할 자율적 체계였기 때문이다. 더 이상 자연 속에는 목적이나 의도가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자연의 운행은 신이 정한 목적이나 신의 의도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법칙에 따라 타자적 관계 속에서 강요되어 생겨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스피노자의 철학은 이런 과학적 세계관에 형이상학의 옷을 입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서양 근대 철학회(2001), 「서양근대철학」, 서울:창작과 비평사
박삼열(2002), 「스피노자의 윤리학 연구」, 선학사
스피노자 지음, 강영계 옮김(1990), 「에티카」, 서광사
김상봉(1999), 「호모에티쿠스-윤리적 인간의 탄생」, 한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