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 문학

목차

변신
이방인
고도를 기다리며

본문내용

‘변신’에서 그레고르의 변신에 대한 두가지 관점
우선, 어느 날 갑자기 잠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정체를 알 수 없는 벌레로 변해 있었다는 것은 현대인이 언제 어느 때에나 부딪칠 수 있는 절망적인 상황을 묘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현대 사회가 점점 더 각박해 지면서 가까운 장래의 일도 예측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교통사고나 얼마 전 있었던 미국의 테러 사건처럼 알 수 없는 큰 일이 준비태세를 갖추지도 못한 상황에서 들이닥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했습니다.
다른 측면으로는, 어쩌면 그레고르의 변신은 그의 본질, 즉 실존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벌레는 징그럽고 지저분한 존재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그레고르는 오히려 벌레가 된 이후에 자신의 삶에 대해서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아무 보람이나 의미 없이 단지 식구들을 먹여 살리고 생활을 꾸려나가기 위해서 일을 했던 인간으로서의 그레고르는 흡사 기계와 같았지만 벌레가 된 이후의 그레고르는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서 처음으로 깊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히려 벌레가 된 이후의 그레고르가 그 전의 그보다 더 인간답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