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조창인의 가시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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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그동안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고 맘속으로만 다짐 했던 '가시고기'를 읽게 되었다.
암컷 가시고기는 알을 낳으면 그냥 떠나버린다. 하지만 수컷 가시고기는 알이 부화할때까지알을 지키고 새끼가 나오면 자랄 때까지 자신이 먹을것도 먹지 않고 새끼를 돌보다가, 새끼가 다 자라서 보금자리를 떠나게 되면 자신은 돌에 머리를 부딪혀 죽는 물고기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식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는 한 시인 아버지의 가슴 시리고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을 읽은 주위 사람 모두 매우 슬펐다고 말을 해 주었지만 "이런 소설 쯤이야" 하고 읽기 시작했다. 그것도 서울가는 기차 안에서 말이다. 그런데 어느새 서울가는 기차 안에서 내가 울고 있음을 알았다.
병 걸린 아들과 이런 아들을 자기 몸보다 더 사랑하는 시인 아빠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의 주인공은 아직 세상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열살된 아이, 한창 어리광 부릴 나이에 너무 일찍 철 들어 버린 아이인 정다움과 이런 다움이를 살리기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시인아버지 정호연이다.
이 아이의 병은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 그런 아들을 살리기 위한 아빠의 끝없는 노력과 아들 에 대한 아빠의 맹목적인 사랑.. 그 사랑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다움이가 어릴 때 자신의 미술 공부를 위하여 프랑스로 가버린 다움이 엄마, 다움이는 엄마를 모른다.정호연은 다움이 엄마 자리까지 채워 줘야했다. 자신과 이혼하고 떠나 버린 아내로 인해 다움이는 아빠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정호연은 엄마의 역할까지 하는 아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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