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단군신화를 중심으로 고대인의 구상적 사상에 관해 고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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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신화’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면 왠지 모를 신비로움을 느끼게 된다. 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평범치 못하다. 알에서 깨어나고, 하늘이 내려주고(신의 자식) 각종 동물들이 등장하면서 찬양하는 등 신화의 주인공들은 남다르다. 이처럼 신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특별하게 부각되는 이유는 한 국가의 통치자 또는 저명인사로서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정당성이 없다면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대에는 정당성으로서 ‘정통성’을 강조했던 것이다. 그들은 정통성이 신으로부터 부여된다고 믿었던 것이다.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의 경우만 살펴보아도 우리는 신화의 이러한 성격을 알 수 있다.
해동(우리나라)의 여섯 용(임금)이 날으시어서, 그 행동하신 일(개국창업)마다 모두
하늘이 내리신 복이시니, 그러므로 옛날의 성인(중국의 개국 성군)의 하신 일들과
부절을 합친 것처럼 꼭 맞으시니.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리는 하나의 국가가 등장할 때 정당성을 얻기 위해 노력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정당성은 고대인에게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었다. 이렇듯 신화가 다른 문헌과 달리 독특한 것은 정당성을 얻기 위함이며, 그것의 표현이 무척이나 작위적이고 구상적이었던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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