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이해] 대학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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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학생활 얘기를 하자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나는 모범생이었다. 이것은 공부에 있어서만이 아니라 나의 행실이나 성격 태도 모든 것이 틀에 박혀있었고, 주위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게 하는 일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대학생이 되고 가장먼저 힘들었던 점은 이러한 나의 전 모습 때문이었다. 1학년 1학기 때는 처음으로 학교에 들어와서 불같이 다들 급속히 친해졌고 술자리가 너무 많았다. 그때는 매일 마셔도 매일이 그냥 즐거웠다. 나는 술을 못하는 편은 아니라 술을 마신다는 자체보다 집에서 통금시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점이 나를 너무나 괴롭혔다. 고등학교 때도 없던 통금시간이 대학에 들어와서 생겨났다. 주변에 통금시간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것만 같았고 매일 한참 분위기가 좋을 때 혼자서 슬그머니 빠져나와야만 한다는 사실이 정말 속상했다. 어기기도 많이 어겼는데 그때마다 부모님께서는 많이 실망을 하신 것 같다. 하지만 나로서도 여태 이렇게 모범적으로 살아왔는데 대학에 와서 이제 어엿한 성인인데 아직도 간섭을 받아야만하나 하고 사춘기 때도 그리 심하지 않았던 반발심이 마구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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