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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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너도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유교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그리고 그 유교의 중심에는 너가 있고. 유교에서는 남자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여자는 남자의 부속물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 우리나라에 만연하고 있는 남존여비사상이지. 21세기가 되었지만 남자아이를 낳으면 기뻐하지만 여자아이를 낳으면 슬퍼하고 있어. 그리고 심지어는 여자아이를 임신한 것을 알면 낙태를 하기도 해. 너가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 어렵다. 친근하게 대하면 불손해지고, 멀리하면 원망한다.”라는 말을 하면서 여성을 차별했기 때문이야.

공자 : 그건 그렇지가 않아. 이 말은 여성에 대한 차별의식에 들어 있는 것처럼 보여. 하지만, 이 말만을 가지고 내가 여성차별관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해. 이 말은 생활 속에 있을 수 있는 특정한 상황에 한정하여 나온 말이야. 결코 남성과의 상관관계에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말이 아니야. 예를들면, 여자를 대하기란 대단히 미묘해서 너무 소원히 대해도 안되고 친근히 대해서도 안되는 것이 사실이라도, 이것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열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야. 생활 속에서 이와 유사한 표현은 얼마든지 있어. ‘상사를 모시는 것은 너무 어려워. 그저 고분고분하게 순종하면 앝잡아 보고, 옳고 그름을 따져 말씀드리면 화내기 쉽다.’ 라든지 ‘총각과 함께 지내기는 정말 어렵다. 좀 잘해주면 마음이 있어서 그러는 줄 알고, 좀 멀게 대하면 별의별 소문을 다 퍼뜨리고 다닌다.’등이 그런 예에 속하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해당되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표시하는 것은 아니야. 이런 경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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