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제피네(Josefine, die Sängerin) 속 화자의 태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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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는 직접적으로 요제피네를 비판하지 않는다. 그저 자기의 생각과, 일반 대중들의 태도, 그리고 요제피네의 행동만을 우리에게 이야기해줄 뿐이다. 얼핏 보면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 이런 서술 태도는 독자들의 비판적 시각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다. 화자는 요제피네의 노래가 진짜 예술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동시에 그에 반하는 일화들을 들려줌으로써, 그 자신은 직접적으로 비판하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독자들은 그것을 요제피네와 그녀의 노래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애초에 화자가 요제피네의 (반쯤 걸친 게 아닌 완전한) 반대파여서, 그녀의 노래는 예술도 아니라는 주장을 계속 펼친다고 생각해 보면, 즉 시종일관 비난 일변도로 간다면, 오히려 독자가 느끼는 비판의 강도는 중립적 태도로 서술했을 때보다 덜할 것이다. 사람의 심리가 그렇기 때문이다. 비난으로 시작해서 비난으로 끝나는 경우와, 칭찬으로 시작해서 비난으로 끝나는 경우의 호감도를 비교해봤을 때, 후자의 경우가 전자의 경우보다 호감도가 더 낮게 나온다.

참고 자료

* <변신, 유형지에서(외)>, 박환덕 옮김, 범우사
*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 이민규, 양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