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순결]동거와 순결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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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와 순결에 관한 내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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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데올로기
강간 당하는 여자

본문내용

결혼 이데올로기
모든 동물은 성장을 다 마치면 짝짓기를 한다. 인간도 육체가 다 성장하면 짝짓기를 시작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짝짓기는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제도화 되었다. 인간은 오랜 원시 난혼생활을 하다가 '질투'와 '사유재산'이 발생하여 가족끼리만 성관계를 하는 혈연가족을 형성했다가, 일정한 가족권 내에서 남편과 아내를 공동소유하는 푸날루아(punalua)가족을 거치고 일부다처제 비슷한 대우혼가족을 거쳐, 마침내 일부일처 결혼이라는 사회제도를 만들어 냈다.
2천 5백여 년 전 바빌로니아에서는 해마다 각 마을에서 혼기가 된 처녀들을 모두 모아놓고, 남자들이 둘러서서 처녀들을 한 사람씩 일으켜 세워가며 경매에 부쳤다고 한다. 고대 사회에서 여성은 재산이었다. 섹스 파트너와 아이 낳는 도구로서의 여성은 꼭 필요한 존재였다. 사랑 때문에 결혼 한다는 관념은 '개인'이라는 개념이 생겨난 후, 그러니까 아주 최근에 생긴 것이다. 근대 이전에는 신분과 가문과 재산 같은 것으로, 얼굴도 보지 않고 결혼을 했다.
오늘날 사람들이 성인남녀가 사랑으로 만나 이루는 것을 결혼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을 그대로 믿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너무 많다. 공적인 장소에서 사람들은 곧잘 '사랑 없는 결혼이 어디 있는가'라고 말한다. 그러나 내가 알기로 세상에는 사랑없는 결혼이 더욱 많다. 그리고 '사랑 있는'이라는 것도 사랑한다고 믿는 한순간의 착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람들은 필요에 의해서, 해야하기 때문에, 그게 사람 구실을 하는 것 같아서……등등 매우 건조하고 합리적인 이유로 결혼을 한다.

참고 자료

문윤근의 육체이야기 「내안에 슬픈 육체가 스며 있다」
홍성묵 「사랑은 진할수록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