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론] 황석영 소설에서 재현된 당대 사회현실

목차

1) 노동현실에 대한 관심: 「객지」
2) 서민 삶의 현실화: 「삼포 가는 길」, 「돼지꿈」
3) 고통스런 역사의 체험 : 「한씨 연대기」

본문내용

1) 노동현실에 대한 관심: 「객지」
「객지」는 농·어촌 해체 과정에서 양산된 떠돌이 노동자들의 생존 조건과 쟁의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하여 본격적인 노동소설의 문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자본을 육성하고 수출 중심의 경제 성장 위주라는 파행적인 산업 정책으로 인하여,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비인간적인 근로 조건을 감수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외진 바닷가의 공사 현장에서 삶의 막바지에 몰린 노동자들에게는 그곳이 생존 투쟁의 공간인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주어지는 하루 일당은 실제로 10원조차도 안 된다. 노동자들의 무기력과 삶의 의지에 대한 상실은 장기화 된지 오래다.

① "남는 건 한푼도 없다네. 간죠 때는 뭘 하는지 아는가. 누가 얼마 빚졌다는 걸 알려주는 일루 끝나지."
"빚이라뇨?"
"숙식비에다 , 서기가 경영하는 매점에서 술이며 담배, 옷, 과자부스러기를 팔거든. 일하는 놈이면
무작정 줘도 좋다는 게야. 나중엔 모두 빚에 묶여서 여길 뜰 수가 없다구."

② 대위는 술병을 들어 보이고 나서,
"이놈이 뭉쳐진 힘살을 흥건히 풀어놔선 일을 다시 시작하게 만들지. 당신도 견뎌보시오. 꼭 하루를
살 권리가 찍힌 전표 한 장을 받게 되면 성이 치밀 거야. 군대서 뭣 땜에 제대했는지 모르겠소.
여긴 더 개판이거든.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