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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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도 끝이 나고 이제 2학기가 시작되는 마당에 내가 처음으로 접하게 된 책!
' 태평천하 '
고등학교 국어책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문제집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지문이어서 대충의 내용이 어떤 건지는 알고 있어서 파악하기에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워낙 사투리가 그대로 실려 있어서 이해하는데 점 시간이 걸렸다.
어쩜 사투리 그대로를 써서 우리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옴이 아닐까 싶다.
5대에 걸친 가족의 이야기로 채만식의 작품에 대부분이 그러하듯 이것 역시 우리 민족이 처한 역사적 상황과 사회적 제 조건들을 제재로 삼았다. 태평천하는 윤직원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내세워 왜곡된 사회와 그 속의 부정적 인물을 조롱하고 일제 강점기하의 현실을 태평천하라고 믿는 것을 풍자하였다.
1930년대 후반의 어느 늦가을. 서울 계동의 만석꾼 보자 윤직원 영감은 명창 대회를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다. 소작료와 수형 장사로 1년에 십 수만 원을 챙기는 이 거부 윤직원 영감은 타고 온 인력거에서 내리자마자 인력거꾼과 요금 시비를 벌인다. 30전은 주어야겠다는 인력거꾼과 15전밖에 못 주겠다는 윤직원 사이에 옥신각신이 있다가 마침내 25전으로 낙찰을 보자 거만의 갑부 윤직원은 몹시 송이 상해서 집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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