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 빅토리아조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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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조는 정치에 있어서 민주화의 시대였다. 영국인은 건전한 상식에 의해서 하등의 유혈도 보지 않고 민주화를 완수했다. 상공업에 있어서는 산업혁명이 공업도시의 발전, 전신 및 철도 등의 발달을 촉진했고 영국의 농업을 공업으로 전환시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생산과 부는 증대하고 과학의 발달에 의한 인지의 진보와 일반 사회의 물질적 행복의 충실은 전통적 종교사상에 동요를 초래했다. 문학자들도 이와 같은 사상의 변동과 신앙의 동요를 민감하게 감지했고 어떤 자는 거기에서 불안을 느꼈다. 또한 물질적 번영에 만족하는 중산계급의 자기 반성의 결여와 천박한 취미에 대해서 비판과 풍자 등을 가했다. 그리고 산업의 받랄에 수반하는 빈부의 격차, 노자의 문제 및 사회 문제 등에 주의를 기울였다.
이 시대의 정신을 가장 잘 대표하는 시인은 알프레드 테니슨과 로버트 브라우닝이다. 전자는 시대의 어떠한 회의와 불안에도 당혹하지 않고 끊임없이 시류에 부합하기도 하고, 그 동향을 가장 민감하게 느껴 그것을 유려한 시로 표현하였다. 시인이 절도나 중용을 존중하는 태도는 당대의 문학의 특징을 잘 나타냈다. 이것에 반해서 브라우닝은 시류에 초연하고 조금도 번민하지 않는 회의적이고 절망적인 사상을 받아들이지 않은 어디까지나 진보를 신봉하는 낙천주의의 시인이었다. 그러나 빅토리아조의 중엽이 되자 점점 물질 문명을 구가하고 겉치레의 인습적인 도덕을 긍정하고 안이한 자기 만족에 빠지는 소위 빅토리아니즘에 대해서 예리한 비판이 생겨낫다. 물질 문명의 비속함에 혐오를 느끼고 순순하게 예술 세계 속에서 미를 탐구하려는 ‘라파엘 전파 운동’은 그 한가지의 표현이었다. 로세티, 모리스 및 스윈번 등이 이 운동의 중심적 존재였다. 그들이 갖고 있는 유미주의적 경향은 앞으로 일어날 세기말의 탐미주의의 문학자 와일드, 다우슨 및 시먼스 등에게로 이어졌다.

참고 자료

『영미문학사』, 김회진, 신아사
『영미문학의 이해』, 김회진, 한신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