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윤흥길의 작품세계 - 기억속의 들꽃을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04.05.11
- 최종 저작일
- 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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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몇 주 동안 매달린 리포트입니다.
독창적인 감상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래요..^^
목차
Ⅰ. 작가 윤흥길
1. 연보
2. 작품목록
Ⅱ. 윤흥길의 작품세계
1. 윤흥길 문학의 특징
2. 대표작품소개
Ⅲ.「기억속의 들꽃」작품분석
1. 서지사항
2. 작품배경
3. 인물분석
4. 줄거리
Ⅳ. 감상
Ⅴ.참고문헌
본문내용
윤흥길은 치밀하고 정확한 묘사가이면서도 자신의 작중 현실이 어떤 은유나 상징의 세계에로 고양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한다. 그러한 그의 노력에 대한 소산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갖가지 상징적 장치들이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에 있어서 밑바닥 인생으로 전락한 한 소외자(권씨)가 끄리고 다니는 아홉 켤레의 구두가 그 좋은 예이다. 가혹한 가난 속에서도 그는 한가지 사실만은 완고하게 고집한다. 지식인으로서의 자부심 그것이다. "이래봬도 나 대학 나온 사람이오." 이러한 권씨의 이미지를 한결 선명하게 부각시켜주고 있는 것이 바로 그러한 적빈 속에서도 걸맞지 않게 끄리고 다니는 아홉 켤레의 구두 그것이다. 이 작품에 있어서 그 구두들이 주인인 권씨의 소외자로서의 비뚤어진 자부심, 지식인으로서의 허영심 등을 상징하는 장치임은 말할 것도 없다. 자신의 가난에 걸맞지 않은 그 구두들을 모두 다 버리고 자신에게 딱 알맞은 한 켤레만을 골랐을 때 그것이 비로소 주어진 자기 현실을 과부족 없이 받아들일 태세가 되었다는 것을 나타내어주는 셈이다.
한편 윤흥길 소설의 주제형상화는 주로 아이러니라는 기법의 힘을 얻으면서 완성된다. 이는 윤흥길 문학이 간직하는 매우 중요한 매력이며 특질이라고 할 수 있다.
위의 인용문은「장마」의 한 부분으로, 동네 구장이 직접 찾아와 아들의 전사소식을 전하자 외할머니가 나타낸 반응이다. 어느 날 불길한 꿈을 꾼 외할머니가 기다리던 소식은 자신의 예언력을 확인시켜주는 아들의 전사소식이었다. 외할머니는 아들의 슬픔에 목놓아 우는 대신 자신의 적중률 높은 꿈에 대해 식구들이 냉담했던 반응에만 신경 쓰며 서운해한다. 노모의 이 엉뚱한 반응은 장마의 비극성을 더욱 아이러니컬하게 제시하며 한국 분단의 상처를 극화시키는 효과를 얻는다. 이러한 역설적 묘사는 죽음에 대한 공포에 억눌린 노모의 심리를 드러내면서 작품의 완성도에 크게 기여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