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화 과정에 따른 매너의 역사와 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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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라는 말은 우리가 평소에 질리도록 자주 듣고 또 사용하는 말 중의 하나이다. 매너란 우리나라 말로 굳이 해석해보자면 예절 정도가 되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예절과는 또 뉘앙스 상에 조금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 말로 예절이라는 말보다 매너를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으므로 이 책에서도 계속해서 매너라는 단어와 예절이라는 단어를 섞어가며 사용한 것 같다. 이 책은 그러한 매너에 대해 철저히 서양의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배경에 따른 고증적 분석을 해 놓은 어떻게 보면 읽기에는 다소 지루한 책이었다. 그러나 매너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그 매너는 어떤 배경 하에서 생성되었는지, 그리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변화하여 왔는지에 대해서 나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기에 그러한 지루함도 책을 읽고 나서의 보람에 비하면 약과였다고나 할까?
이 책의 구성을 잠시 살펴보자면 1부에서는 독일과 프랑스에서의 ‘문명’과 ‘문화’개념의 사회적 기원에 대해서,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매너의 의미와 그 역사적 배경 및 그에 따른 매너의 양상 변화에 관해서 각각 다루고 있다. 1부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2부의 내용이 내가 서평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서 주제로 잡고 있는 것이므로 2부의 내용에 대해서 주로 나의 나름대로의 의견을 피력해보고 또 필자의 생각을 요약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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