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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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이해 수업이 있는 수요일에 해가 질 무렵에 우리 조는 드디어 연극을 보러가려고 모였다. 수많은 학생들이 지나치는 정문에서 조원들을 기다리며 이번에 보러갈 서푼짜리 오페라는 어떨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고 있었다. 드디어 조원들이 모이고 대학로로 출발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사랑티켓을 끊고 바로 옆 우리은행에서 돈을 찾고 극장을 찾아가고 티켓을 받고 밥을 먹고... 하는 일상이 흘렀다. 그리고 드디어 공연시간이 가까워져 우리는 자리에 앉았다.
좌석을 찾아 앉고 보니 창녀 복장을 한 배우들은 좌석을 돌아다니며 관객을 꼬시고 있고, 거지 복장을 한 배우들은 실제로 관객들한테 구걸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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