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성 영화제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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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사랑이나 희망 같은 다른 추상적인 가치들처럼 감히 물리적 잣대로 측정하고 사고 팔 수 없는, 그러한 가치다. 태어나서 처음 참관해 본 영화제에서 본 단편영화의 주제는 생명에 관한 것이었다. 1킬로그램도 되지 않는 아들을 한 어머니가 출산하지만, 약속이라도 한 듯 아기와 어머니는 서로를 놓아주지 않고 삶을 버텨 나간다. 그 힘든 과정 속에서 어머니는 아기와 이야기를 나누고, 하루하루를 헤쳐나가는 방법을 터득한다. 볼펜보다도 작았던 아기가 고비들을 잘 넘기고 집중치료실에서 신생아실로 옮겨가기 전날 밤, 어머니는 좋지 않은 예감으로 몸서리치고, 아기는 미열로 뒤척인다. 결과는 참담했다. 조기발견이 늦었던 의료진의 실수였다. 척수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아기의 뇌는 거의 다 녹아 생명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어머니는 절망했고, 우울증과 정신병에 시달렸다. 하지만 어머니는 마침내 긍정적으로 마음먹기로 결심했다. 그들의 아들은 짧은 기간 만에 그들에게 슬픔과 기쁨을 주었고, 커 가는 모습도 보여준 것이다. 그들 부부는 불임 문제 때문에 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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