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락원의 주제와 서사시의 전통

목차

1. 『실낙원』의 주제와 서사시 전통

본문내용

1. 『실낙원』의 주제와 서사시 전통

{실낙원}(Paradise Lost)이 출판된 1667년 당시 존 밀턴(John Milton, 1608-74)의 나이는 59세로서, 이미 십여 년 전부터 완전히 실명된 데다가 자신이 몸담고 일했던 크롬웰(Oliver Cromwell) 정권이 물러나고 왕정이 복고됨으로써 정치적으로도 실패하여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인간의 불순종과 그로 인한 낙원의 상실이라는 성경의 주제를 다룬 이 기독교적 서사시(epic)가 씌어지기까지는 "선택은 오래 전에 했으나 시작은 늦었다"(9.26)는 시인의 말처럼 오랜 세월이 걸렸음을 알 수 있다. 밀턴이 {실낙원}을 집필한 시기는 대체로 1658년에서 1663년 사이로 추정된다. 하지만 숭고한 주제를 다룬 "영웅시"를 쓰려는 생각을 가지고 이 시의 단편들을 쓰기 시작한 것은 이보다 십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젊은 시절부터 밀턴은 아더왕(King Arthur)이나 크롬웰 같은 국민적 영웅을 칭송하는 위대한 서사시를 쓰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어느 한 시대나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 보다 숭고한 주제인 아담(Adam)과 이브(Eve)의 불순종과 인류의 타락이라는 성경의 이야기를 자신의 주제로 선택하게 된다. 그러면 먼저 밀턴이 {실낙원}을 창작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살펴보자.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