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지하철 1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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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년 전의 일인가. 오빠가 어느 날 집에 팜플렛을 하나 들고 와서 책상 유리 밑에 꽂아놓았다. 대충 봐서 영화 팜플렛 같기에 관심 없이 스쳤다. 오빠는 그런 날 부르더니 "이거 뭔지 알어? 뮤지컬인데... 진짜 재밌어. 너도 꼭 봐라. 진짜 강력 추천이다." 그러면서 입이 닳도록 그 뮤지컬을 칭찬했다. 하지만 어린 고등학생이 무슨 돈으로, 무슨 용기로 대학로까지 가서 뮤지컬을 보고 올까. 당연히 그 뮤지컬은 내 기억 속에서 그렇게 잊혀져갔다.
올해 2학기 초, 교수님께서 과제를 내주셨다. 여러 가지 공연들을 예로 들어주시면서, 그것을 보고 그에 대한 감상문을 써오라는 것. 그 때 교수님의 추천 공연 중에 내 귀를 쫑긋 서게 만들었던 『지하철 1호선』.

'어머, 저건... 우와~ 그 때 그 작품이 아직도 해? 벌써 몇 년 전인데... 진짜 대단하긴 한가보다. 꼭 저 작품으로 과제를 내야지.' 이런 생각을 하며, 같이 그 수업을 듣는 친구와 바로 약속을 잡았다.

드디어 약속한 그 날. 친구는 수원에 살기에 서울 구경이 너무 오랜만이라며 뮤지컬보다는 서울 구경에 더 신나있었다. 나도 대학로는 참 오랜만이었다. 신기하게 대학생이 대학로에는 더 안 가게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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