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조정래의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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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가 지은 소설 ‘아리랑’의 공간은 한일합방 무렵의 김제 만경 평야에서 부터 시작해서 일제 수탈기의 군산항구, 하와이, 일본, 만주, 연해주, 중국 본토, 중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민족 수난과 투쟁의 현장들을 모두 다 섭렵하고 있다. 전통사회에서부터 식민지 시대로 이어지는 가족사와 민족사. 고등학교 때 읽은 책이었지만 가슴속에 깊이 새겼다. 소설이라는 장르가 '허구성'을 요소로 하긴 하지만 허구성의 밑에 숨어있는 우리 민족이 겪어왔던 사실들이 내 머리에 한획을 긋게 만들었다.이처럼 조정래가 지은 대하소설 '아리랑' 밖에 모르던 내게 같은 제목의 책을 읽을 기회가 주어진건 축구로 전 세계가 떠들석한 요즘 우리가 흥분하여 응원가로 부르던 "아리랑"이라는 노래의 구슬픈 사연을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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