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모래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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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해 왔던 내가 아닌 현재의 모습…, 현실 속에서의 나와 생각 속에서의 나 사이의 괴리감…. 자신의 모습에서 분열된 자아를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생각하는 것이 현실에서 그 논리대로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의 이성을 확고히 믿고 이성을 인간 존재 가치의 최대라고 생각한 18C이후의 상황도 이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인간의 이성이 최고선이라 믿었던 결과는 산업혁명 이후 피폐해진 노동자들의 삶과 물질 만능주의로 치닫는 현실 이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류는 이성만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오히려 이제껏 경시해 왔던 감성에 대한 눈을 뜨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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