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효자동 이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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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195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 역사의 암울했던 시기를 힘겹게 살아낸 우리들의 아버지 세대들의 이야기이다.
효자동의 평범한 이발사였던 성한모. 그는 우연히 그 시대 최고 권력자의 머리를 깎게 되면서 삶의 굴곡을 맛보게 된다. 그 삶의 굴곡엔,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단 두 가지 이유만 존재 했었다. 소박하고 단순한 아버지에게 이 두 가지 이유는 인생 최고의 목표가 되고도 충분했었을 것이다. 때문에 어떤 모욕과 고생도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격동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했지만, 속내는 부드럽고 따뜻한 인간의 숨결이 존재하는 영화. 이 영화는 그 동안 왜곡되어 왔었지만, 더 이상 왜곡될 수 없는 역사의 진실을 잠시 여유 있게 거리를 두고, 유머러스하게 하나의 우화처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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