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편전쟁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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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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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97년 홍콩은 반환되었다. 그 때 나는 단지 중국이 영국에게 잠시 뺏겼던 섬 하나를 되찾은 거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과 인물을 바탕으로 19세기의 중국을 완벽하게 재현해 낸 <아편전쟁>은 홍콩 반환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주었다. 새로운 의미를 찾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오랫동안 부대끼며 살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동지의식을 느끼게 하는 중국에게서 우리 민족의 모습을 발견하였고 우리 근대화의 모습에 대한 반성을 해 보게 되었다. 영화에서 본 것이 다는 아닐지라도 감독이 스크린에 담아낸 동양적 세계관 혹은 이미지들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때로는 싱글거리게도 했고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는 공감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도 '땅(地)'을 중요시하는 모습들, 결코 먼저 남을 해하지 않는 평화의식은 무척이나 우리와 닮아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우리들의 자긍심을 담은 공통점들은 영화속 영국 상인들의 행위로 인해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심지어 왜곡된다.

참고 자료

영화 <아편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