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해방일지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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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는 2015년 출간된 정지아의 장편소설이다. 이 책은 전직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의 장례식 3일을 중심으로 딸의 시선에서 아버지의 삶을 조명한다. 이 책은 '아버지가 죽었다'로 시작한다. 딸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젠장'이라고 생각한다. 딸은 아버지가 평생을 정색하고 살아온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진지 일색의 삶을 마감한 것에 대해 화가 나기도 한다. 딸은 아버지의 장례식에 아버지의 옛 동지들, 교련 선생, 작은아버지, 아버지의 담배 친구였던 노랑머리 소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아버지의 일생을 추억한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아버지를 애도한다.

딸은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기억들을 통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독특한 인생역정과 성정, 그리고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아버지는 실제로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해방된 족구에서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싸웠지만 결국 처절하게 패배했다. 동지들은 일제가 아니라 같은 동포들에게 하나 둘 희생되거나 사라졌으며, 아버지는 위장 자수로 조직을 재건하려 하지만 그마저 실패했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자본주의 한국에서 평생을 사회주의자로 살았다. 하지만 끝까지 평등한 세상이 올 거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고, 생판 초면인 이들의 어려움도 무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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