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김소월- 산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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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중간에 율격에 변화를 주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이다. 일례로 김소월의 스승인 안서 김억의 시를 보면 너무 율격에 무게를 두고 시를 쓴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내용이 어색하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다. 김소월이 스승인 안서 김억보다 더 좋은 시인으로 평가를 받는 것은 그러한 차이가 아닌가...싶기도 하다. 시는 내용이 전부도 아니고 그렇다고 형식이 전부도 아닌, 내용과 형식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있는 시가 좋은 시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산에서 꽃이 피고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이 시를 읽으면 새로운 감상에 젖어 든다. 시의 힘이다. ‘꽃이 피네 꽃이 피네/꽃이 지네 꽃이 지네‘ 라는 반복을 통해서 산 이곳 저곳에 피어 있다가 여기 저기서 시들어 가는 꽃들의 풍경을 언어로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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