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0대 여성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중심으로

목차

1. 소녀들의 이야깃거리
2. 10대여성들의 '여고'괴담
3. 별스러운 아이 '효신'
4. 돌아가고픈 여고시절

본문내용

앞서 언급하였듯, 영화는 10대 여성들의 일그러진 모습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들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교에서의 생활을 그리면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튀는 아이를 ‘왕따’를 시키며 형성되는 ‘왕따를 만드는 집단’ 그리고 배타주의는, 효신과 시은의 관계를 통해 그려진다. 시은은 왕따를 만드는 집단에 속하지는 않지만, 너무나 튀는 아이 ‘효신’과 결국은 멀어지게 된다. 그것은 영화의 첫 장면인 효신과 시은의 물 속 장면에서 이미지로 형상화 되고 있다. 둘 다 똑같은 교복을 입었고, 숨쉴 수 없는 물 속과 같은 학교를 벗어나고자 하지만 그 방식이 다르다. 시은에게 독약을 주는 효신, 즉 같이 죽기를 원하는 아이의 어깨를 밟고 시은은 세상으로 나와 숨쉰다. 배타주의가 만연한 아이들이지만, 시은은 그들 사이에서 숨쉬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효신은 그들 사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진짜 ‘왕따’다.
영화는 10대 여성들 사이에 존재하는 배타주의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부적응자인 효신의 죽음과 효신을 따돌린 아이들이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에 이르러 그들의 ‘따돌림’은 학교 안에서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었던 것임을 알게 한다. ‘왕따를 만드는 집단’은 그 ‘왕따’를 죽이고자 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과 동화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원망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왕따’를 배제한 공동체 내에서 그들은 실낱만큼의 비판의식마저 잃어버린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