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화] 인생(活着)을 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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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중국의 역사를 통시적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는 영화이다.
<인생>은 평범한 민중가정을 통해 사실적 관점에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원래 이 영화의 원제는 <인생>이 아니다. 원제는 <活着>이다. 이는 중국어로 ‘삶의 지속성, 연속성‘이란 뜻인데, 결국 영화를 통해 설명한다면 계속 사회체제가 바뀌어가도 민중은 어떻게든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이 영화의 주제가 아닌가 싶다. 역사 속에서 희생되는 평범한 가족의 고통을 그림자극을 통해 엮어나가면서 사회체제를 통렬히 비판하고 있는 이 <인생>이란 영화는 이른 바 국공내전부터 중국 대륙의 공산화 그리고 모택동의 문화대혁명, 대약진운동을 지나 등소평 이후 자본주의로 접어드는 중국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이렇게 중국의 현대사를 영화 한편에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생계를 이끌어주고, 결국 주인공의 삶을 지속시켜주는 소재는 ‘그림자극’이다. 왜 하필 그림자극으로 살아가는 예술인이 주인공인 것일까? 일반 민중하면 떠오르는 직업은 농민이다. 그렇다면 주인공의 직업을 예술인으로 정한 어떤 이유가 있을 듯 하다. 그림자극이기에 <패왕별희(覇王別姬)>에서 경극이 그러했던 것처럼 시대 상황을 더 잘 묘사할 수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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