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 반딧불의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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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베 역에 한 소년이 죽어있다. 그는 이 만화의 주인공인 세이다이다. 역원이 시체 옆에 떨어져 있는 사탕상자를 주워 든다. 거기에는 세이다의 동생 세스코의 뼈가 들어있다. 여기서 이야기는 3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베에 미군으로 대표되는 연합군의 폭격이 시작된다. 세이다와 세스코는 집을 정리하고 공습을 피해 피난을 간다. 이 공습으로 인해 이 남매의 어머니가 숨을 거두게 된다. 어머니를 잃고 갈 곳을 잃은 두 남매는 먼 친척뻘되는 아주머니의 집을 찾아간다. 처음에는 두 남매가 가져온 먹을 것과 살림살이들 때문에 이들을 정성껏 돌봐준다. 하지만 두 남매가 가져온 것들이 동이 나고 집안 살림이 어려워지자 두 남매는 점차 밥만 축내는 것들이라고 냉대를 받게 되고, 먹을 식량이 없어 세이다 어머니의 유품인 키모노마저 쌀로 바꾸게 된다. 결국 두 남매는 집을 나와 근처의 방공호에다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고 생활을 하게 된다. 비록 잘 먹고 잘 입지는 못하지만 행복하게 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반딧불을 잡아 그들만의 공간에 풀어놓는다. 다음날 반딧불이 모두 죽자 세이코는 반딧불을 묻으며 "이건 반딧불의 묘지야, 엄마도 묘지에 들어갔어.."라고 말을 한다. 세이다는 그 동안 감추어 왔던 어머니의 죽음을 동생이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물어보자 아줌마에게 들었다고 한다. "엄만 벌써 죽어 묘지 안에 있다고..."그 순간 세이다는 그 동안 참아오던 눈물을 터뜨린다. 음식도 별로 먹지 못하는 생활로 인해 세스코는 힘이 없고 야위어 간다. 이미 중병에 걸려 있는 세스코를 위해 세이다는 먹을 것을 훔쳐 주다가 파출소로 가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세이다는 세스코가 없어 이리저리 찾아다니던 중 수풀 속에 쓰러져 있는 세스코를 발견한다. 서둘러 병원으로 데려가서 진찰을 받는데 병명은 영양실조였다. 이후 얼마 못 가서 세스코는 숨을 거둔다. 세스코가 세상을 떠난 뒤 얼마 안되어 전쟁은 끝나지만 세이다 역시 동생을 따라 그 뒤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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