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먼나라이웃나라(도이칠란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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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이칠란트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전쟁의 당사자인 나치에 대한 독일인의 인식과 통일에 대한 경제적 대비일 것이다. 도이칠란트가 불가능하게만 보이던 통일을 이룬 배경은 통일을 원치 않는 미국, 소련, 영국, 프랑스의 강대국 틈에서, 또한 민족의 통일을 이룩한 지 불과 70여 년 만에 서로 다른 사상의 대립을 극복한 것은 전후 철저하게 새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평화를 사랑하며 전쟁을 배격하는 새로운 민족으로 거듭 태어났으며 나치 시대에 잘못을 저지르거나 협력한 사람을 모두 가려내 영원히 사회에서 쫓아냈고, 아무리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런 사실이 밝혀지면 예외 없이 단호하게 처벌함으로써 이웃나라와 국제 사회에 평화 의지를 분명히 밝혔던 것이다. 이렇듯 도이칠란트는 나치 등 전범을 엄정히 처리하여 후세에게 뼈아픈 역사의 교훈을 어느 정도 청산하였지만 엄격히 말해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한 우리의 역사는 이와 비교해 볼 때 안타까운 일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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