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기형도론
- 최초 등록일
- 2004.06.21
- 최종 저작일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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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본론
-기형도의 일생
-기형도의 시세계
결론
본문내용
기형도의 《동아일보》신춘 문예 등단 작품인 시 「안개」의 배경이 되고 있는 소하리는 서울과 시흥이 안양천을 경계로 분할된 경기도 쪽에 위치해 있다. 그는 안양천이 흐르고 대한전선, 삼천리표 연탄공장 등 공장지대가 밀집되어 있는 서울과 무, 배추를 재배하여 생활하 농촌 성격이 소하리라는 경계 지역에서 유년과 청년 시절을 보냈다. 직업의 전전과 간척사업의 실패로 인한 아버지의 중풍과 가난한 삶의 체험은 그의 시를 어둠과 고통의 이미지로 조성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시 「안개」에서 아침 저녁으로 자욱히 끼는 실체로서 안개의 이미지는 산업 사회의 소외를 전형적으로 드러내는 어둠의 상징일 것이다. 이 안개는 순환되어 나타나는 반복성 때문에 이 읍에서 사는 사람은 누구나 ‘쓸쓸한 가축’처럼 건너야 하는 ‘건대한 안개의 강’이라는 상징성을 띠면서, 안개는 샛강에 버티고 서서 이 읍 사람들의 바른 의식의 지평을 가로막는 ‘안개의 군단(軍團)’이라는 적대적 대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한다. 안개가 걷히고 이 읍 사람들이 경악하게 되는 것은 갇혀 있음에 대한 자각 때문이다. 사물화된 삶이 지배하는 현실 속에서 과거의 친화적 자연은 시인의 의식 속에서 모두 사물화되어 보인다. 밀폐된 삶의 천장(하늘)은 ‘두꺼운 공중의 종잇장’으로 덮혀 있고, 그 위에 노랗고 딱딱하게 변한 태양의 그림자가 붙어 있을 뿐이다.
참고 자료
기형도 전집 편집 위원회, 『기형도 전집』, 문학과 지성사, 1999
김정화, 『기형도 시의 죽음의 動力 연구』, 건국대 석사논문, 2002
이영섭, 『어둠과 고통의 시학』,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1998
http://user.chollian.net/~bioman/ilban/guker/guksa/hyun/jakga/kihyungdo.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