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김호연의 불편한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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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어디를 가도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흔하면서도 친근한 공간이다. 누구든 쉽게 들어오고 나갈 수 있는 곳이다. 그런 장소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녹아들었다. 주요 등장인물은 독고라고 불리는 남자로 그에 대한 속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사장님인 염 여사, 직원인 시현, 선숙, 손님인 경민, 인경, 초대받지 않던 손님인 곽씨, 사장님의 아들인 민식. 다양한 인물의 여러 고민을 들으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혼 후 3년간 아들은 남은 재산마저 다 털어먹고 초라한 꼴이 되었다. 이럴 때 유일하게 도울 수 있는 엄마인 나는, 나는 무얼 하고 있는 걸까? 서울역 노숙자의 끼니는 걱정하면서, 집 나가 술 취해 허덕이고 있는 아들은 왜 못 챙기는 걸까? 28p

다른 사람들은 가족처럼 챙기면서 힘들어하는 아들을 살뜰하게 챙기지 못했다. 염 여사에게는 아들이 아픈 손가락이었다.

가족 같다는 느낌은 이런 것이다. 사장의 입장에서라면 그들이 계속 편의점에서 일해주기를 바라는 게 맞다. 그럼에도 취준생인 시현과 재취업이 목표인 성필 씨가 뜻을 이룰 기회를 얻는다면, 염 여사는 기쁜 마음으로 그들을 보내주겠다 마음먹고 있었다. 심지어 시현에게는 괜찮은 일자리를 소개해준 적도 있었다. 비록 그녀가 하루 만에 못 버티고 돌아와서 망정이었지. 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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