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걷기의 인문학> by 리베카 솔닛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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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동안 내게 ‘걷기’는 그저 이동의 수단이자 단순히 운동 또는 기분전환을 위한 것이었다. 사실 그마저도 나는 한동안 날씨가 춥고 바쁘다는 핑계로 잘 하지 않아 왔던 것 같다. 지난번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읽고 나서 창밖의 풍경을 보는 시간은 비교적 많아졌지만, 나가서 산책을 하는 일은 아직 내게 조금은 어색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이제 조금 더 걷기와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적으로 볼 때, 보행은 몸과 마음과 세상이 한 편이 된 상태다. 오랜 불화 끝에 대화를 시작한 세 사람처럼, 문득 화음을 들려주는 세 음표처럼, 걸을 때 우리는 육체와 세상에 시달리지 않으면서 생각을 펼칠 수 있다. (20)

인생을 만드는 것은 공식적 사건들 사이에 일어나는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고,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계산 불가능한 일들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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