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철학 ) 인간(환자를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인간)을 대하는 간호인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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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문득 그리워지는 것들 중, 가장 애틋하고도 감명스러운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고민 없이 부모님의 체온과 집밥 등을 언급할 것이다. 이처럼 사람은 일평생을 살아가면서도 10년 남짓한 유년기 시절의 사랑을 간직하며 살아간다. 이는 부모의 사랑이 그만큼이나 인간에게 강력하면서도 안온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른이 되고 나서도 부모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지는 순간은 언제일까? 두말할 것도 없이 아플 때가 아닐까 싶다. 평소에 정신력이 강하다는 칭찬을 듣던 사람도, 하루 종일 일을 지속하면서도 굳건하게 웃음을 잃지 않던 사람도 건강이 무너지는 시점에서는 자신이 지켜내온 것이 한순간에 부서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여기서 사람들은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자신이 이제껏 어른이 되면서 만들어 온 것을 잃게 될까 걱정하는. 어쩌면 굉장히 원초적인 혼돈에 빠지는 것이다. 그럴 때면 우리는 무엇을 해도 나를 꼬옥 감싸주었던. 편안하던. 의지할 수 있던 존재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내는 한 직종이 있다. 바로 간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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