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현대인의 삶에 나타난 그리스 신화의 비극적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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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의 비극이란 단순히 슬픈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모습이 있다. 그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리고 신화에서는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살아 나가는 것을 운명을 극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그리스 신화의 비극적 요소는 인간이 운명의 한계를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삶 자체와 그러한 삶에 대한 인간의 동정과 연민이다. 그리스 신화의 비극에 나타난 인간의 운명은 대체로 가혹하다. 때때로 인간은 가혹한 자신의 운명을 미리 알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독자들은 신화의 주인공에 대한 연민과 동정을 느낀다. 그러나 신화에 나타난 인간의 운명이 얼마나 가혹한지, 주인공이 자신의 운명을 미리 알게 되는지 아닌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러한 요소는 신화에서 인간의 운명에 대한 극복 노력을 더욱 빛나게 하는 조작에 불과하다. 결국 그리스 신화의 비극이 보여주고자 한 것은 운명을 극복해 나가는 인간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그러한 모습에서 인간의 위대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나타난 인간의 모습은 신과는 대비되는 불완전한 모습이기도 하다. 신이 아닌 인간이기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는 갈등과 실수, 실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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