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공지영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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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산업 사회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인간 소외 현상이다. 인간 소외는 비단 현대 사회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사회를 형성한 후 소외 현상은 항상 인간과 함께 해왔다. 고대인들도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영위하지는 못했을 것이고 자신의 모든 사회 제도나 규범을 통제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소외 현상이 특히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의 소외는 일부분에서가 아니라 전면적으로 발생하며 사회 전반에 걸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은 패션 디자이너로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갈등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인간 소외 현상의 대표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인간 소외 현상은 어떤 것이며 그 극복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선 인간소외의 개념을 살펴보자. 인간 소외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도구나 제도 등의 산물이 오히려 인간을 지배하는 현상을 말한다. 예컨대 거래의 수단으로 고안된 돈이 현재는 오히려 인간의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건이 되었다. 또한 과열된 입시제도 아래에서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들, 과중한 업무 탓에 야근까지 감당해야만 하는 직장인들처럼 현대 사회에서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제도의 힘에 억눌리는 경향이 많다. 소설 속 그녀는 처음에는 자신이 행복해 지기 위해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지만 디자이너라는 이름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을 바쳤다고 했다. 이처럼 자기 소외 현상 즉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나 희망으로부터 스스로 멀어지는 상황을 포함하기도 한다.

참고 자료

창작과 비평 9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