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강물이 줄기를 따라 흐르듯

목차

1. 들어가며
2. 책의 내용
3. 현대사회에서의 유학과 그 변화
4. 앞으로의 유학
5. 마치며

본문내용

3. 현대사회에서의 유학과 그 변화

앞에서 주로 유학이 권력층의 요구에 발맞추어 변화하고 정치사상으로 활용되어 가는 모습을 이야기 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유학의 영향을 단순히 정치의 영역에만 한정시켜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그것은 현대 사회에서 유교의 모습을 아주 일부분만 보는 것이 될 것이다. 따라서 유학이 현대 사회 전반에 미치고 있는 영향과 변화 방향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다.
먼저 현재 우리나라에서 채택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사상과 유학은 다소 삐걱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생각은 유교의 기본이 되는 종법적 사회 질서나 한대 경학에서의 군주전제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하지만 이 문제는 민주주의가 보편화된 시점에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설령 문제가 되더라도 이는 유학이 현대사회의 민주주의 이념에 맞추어 변화되어야하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이다. 과거부터 우리나라에는 정치는 높은 사람들이 하고 일반 민중은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인식되어 왔다. 이는 유교적 사회질서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선거 기간에만 잠깐 정치에 눈을 돌릴 뿐 스스로 정치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 따라서 시민운동이 있을 때에도 대다수 민중의 의견이 표출된다기 보다는 일부 이익 단체의 주장이 온 국민의 목소리인양 울려 퍼지고 있다. 물론 이것은 정치인들의 높은 도덕심과 자질이 보장되었을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우리나라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럼에도 국민들이 정치에 대하여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우리의 정치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 이 점에 있어서 현대 유학이 나아갈 방향은 민중들에게 정치적 관심을 갖게 하고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굳이 맹자의 ‘역성혁명론’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유학이 국민의 정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방법은 있을 것이다. 먼저, 현대 사회는 과거처럼 신분제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정치를 하는 계층과 지배를 받는 계층이 나누어 진 것이 아니다. 따라서 국민들로 하여금 스스로가 정치계층-과거의 지배층-이라는 생각을 갖고 우리 하나하나의 목소리가 곧 정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