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감상문-「古詩二十七首」(八) 丁 若 鏞 (「고시이십칠수」(팔) 정 약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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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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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꽃과 달만을 노래하는 시인들도 있어야 하지만, 힘없고 불쌍한 민초들의 질고와 서러움을 노래하는 시인도 있어야 한다. 시가 천편일률적으로 음풍영월에 머물고 만다면 고난에 찬 백성들의 아픔과 눈물을 뉘라서 어루만져 주고 닦아줄 것인가? 이러한 점에서 필자는 백성들의 눈물과 포악한 치자에 대한 원망과 그리고 한의 세계를 다룬 정약용의 시를 다루어보려고 한다.
어린시절 누구나 이솝의 우화를 재미있게 읽었을 것이다. 우화란 다른 사물에 비유하여 의견이나 교훈을 은연중에 나타내는 것이다. 우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사람을 비롯하여 두루미·여우·늑대·개미·베짱이 등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갖가지 사물들이고, 무대는 인간 세상을 비롯하여 우주로까지 확대된다.
베짱이가 여름 내내 일은 하지 않고 시원한 그늘 속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다가 추운 겨울이 닥치자 개미에게 먹을 것을 구걸하고, 교활한 여우가 두루미를 초대해 놓고 놀리는 등 삼라만상의 모든 것들을 의인화하여 인간과 같이 말하게 하고 행동케 하여 그들의 언행을 통하여 독자에게 은연중 교훈을 전달한다.

참고 자료

이숙희, <한시, 바로보기 거꾸로 보기>, 이회문화사, 1998.
이병주, <한국한시의 이해>, 민음사, 1987.
김상홍, <한국 한시의 향기>, 도서출판 박이정,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