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COO 카를로스 곤과 닛산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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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타는 갑판으로부터 달아나야 합니다. 자신이 타고 있는 배가 화염에 휩싸일 때 편안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위기감이 약한 사원을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26년 이상 시장점유율이 감소되어 온 결과 과거 8년 중 7년간 이익을 내지 못한 회사는 위기 이회의 그 무엇도 아니라는 점을 자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1999년 6월, 무너져가는 닛산에 COO(업무 담당 최고책임자)로 취임한 카를로스 곤의 취임 연설이었다. 당시 닛산은 해마다 판매가 격감했으며, 1999년 당시 총 부채가 1조 4000억 엔에 육박하는 등 파산 직전의 위기에 내몰렸다. 닛산은 활로를 찾기 위해 프랑스의 르노 자동차와 제휴를 했고, 르노에서는 해결사로 르노의 부사장이었던 카를로스 곤을 파견했다. 카를로스 곤은 1999년 10월에 3개년 계획의 NRP(Nissan Revival Plan)을 내세우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그는 이익을 내지 못하는 공장은 과감하게 폐쇄했으며, 대대적인 인원감축도 단행했다. 그는 일본 사람들로부터 ‘파괴자’, ‘르노의 진주군’으로 불리었다. 그는 자신의 계획을 통해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면 자신을 비롯한 경영진 전원이 닛산을 떠나겠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01년, 닛산은 전혀 다른 회사로 변했다. 3311억 엔이라는 사상 최고의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6800억 엔의 엄청난 적자가 난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놀라운 성장을 이루어낸 것이다. 경영이익은 2823억 엔이었으며 주가는 르노와의 제휴 당시보다 두 배나 올랐다. 또한 신형 차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00년도에는 26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2년 만에 도요타 자동차 다음으로 일본 제 2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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