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근대] 일그러진 근대

목차

1. 서론

2. 책의 내용과 감상
(1) 오만과 편견에 갇힌 인형의 집
(2) 영원히 클 수 없는 어린 아이의 나라
(3) 일그러진 근대

본문내용

조선의 근대는 분명 일그러져 있다. 서양인들이 가지고 있던 오리엔탈리즘의 거울 아래에서 일그러졌고 일본의 식민지배에 의해 일그러졌다. 서양인들은 자신들의 생각에 따라 자의적으로 조선을 상상하고 그 이미지에 매달렸다.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는 다른, ‘동아시아 속의 영국’으로 생각하고 자신들의 식민지배 담론을 정당화시켰다. 그러나 서양의 입장에서 일본도 결코 서양과 같은 근대성을 지닌 나라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일본의 근대는 발전적이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근대를 완성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닌 나라였던 것이다. 게다가 조선은 일본만큼도 되지 않는, 거대한 몸집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버린 중국보다도 더 미개한 나라로 인식했다.
중요한 것은 서양이나 일본이나 투명한 유리창이 아닌 일그러진 거울을 통해 세상을 비춰보고 타자화했다는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조선은 고집스럽게 자신들의 고집을 꺾지 않고 역사의 흐름을 읽지 못해 식민지로 전락했다. 일본은 영국을 흠모하다 못해 백인 그 자체가 되고자 하는 열정을 전쟁과 침략의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일그러진 모습을 갖게 되었다. 우리는 우리 근대의 실패를 지정학적 요인이니, 냉전체제의 결과니 하는 식으로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피해의식과 패배의식에 젖어서 우리의 역사를 ‘한(恨)’의 역사로 치부하고 아픈 곳을 덮어버리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