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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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인 딥스는 굉장히 '명석한 사람'이라고들 말하는 유명한 과학자인 아버지와 장래가 촉망되는 외과 의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5살난 어린아이이다. 원치 않던 임신으로 외과의사의 길을 포기해야 했고 남편과의 사이도 멀어졌다고 생각하는 어머니와 똑똑한 집안의 아들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조금의 실수도 인정하지 않고 아이의 말에도 귀 기울이지 않는 아버지로 인해 딥스는 세상에 대해 마음을 닫아버려 정신지체아로 오인 받기에 이른다. 걸핏하면 방에 갇히고 사랑스런 말 한마디조차 받지 못했던 딥스가 정상적인 아이로 자랐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이상할 것이다. 이처럼 딥스는 지적인 부모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자신의 능력만을 확인하려는 부모로부터 전혀 사랑을 받지 못한다.
우리는 어린 시절 부모와의 정서적 유대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이고 그
것이 아이의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치기도 함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주위에선 사랑 받지 못하고 외부의 자극에 그대로 노출되어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음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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