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 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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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주드”는 잔인하고 파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회와 제도로 인하여 인간이 좌절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내고 있다. 토마스 하디는 중간계급의 경직되고 이중적인 도덕률, 위선적이고 억압적 제도로서의 종교, 그리고 무엇보다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계급관념 등을 가차없이 폭로하였으며 이런 사회와 제도의 잔인성으로 말미암아 희생되는 개인의 존엄성과 고귀함, 삶의 가능성의 비극적 낭비 등을 고발하고 있다. 이는 사회와 제도는 인간의 각성된 의식과 판단으로 바꾸어놓을 수 있는 인위적 악이라는 점에서 등장인물들의 고통과 파멸은 더욱 가슴 아프고 부당하게 느껴진다. 토마스 하디는 이 작품을 통해 주인공을 짓밟는 제도의 불합리함과 불공정성을 시정하려는 계몽적 의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무명의 주드”는 시련과 박해 가운데 고투하던 주인공이 무자비한 파멸과 비극적 종말을 보면서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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