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천재들의 실패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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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에게 두가지 의문을 던져주었다. 첫째는 ‘인간은 합리적 동물이다’라는 경제학의 대전제에 대한 의구심이었고, 둘째는 수학이 배제한 인간적인 측면(탐욕과 감정) - 이 책 본문에서도 강조된 부분이다 -은 결코 수학과 양립할 수는 없는가라는 의문이다.

이론적 배경지식의 부족으로 이 책을 가슴깊이 이해하기는 약간 어려웠다. 그러나 저자 로저 로웬스타인의 수려한 문체 덕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수업시간에 배운 블랙-숄즈 공식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숄즈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아이러니에 한 번 놀라고 이 LTCM이 몇 년 안 된 최근의 일이라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게 되었다.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이번학기에 중점적으로 배운 테마 중 하나인 블랙-숄즈 공식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되면서 아이러니 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우선 블랙-숄즈 공식의 가치를 처음으로 인정한 것은 학계가 아닌 업계였다는 사실이다. 블랙-숄즈 공식이 논문을 통해 발표된 시기는 지난 73년 미국의 시카고 선물거래소가 최초의 주식옵션을 거래한지 한달 뒤였는데,옵션 거래자들의 수요에 맞추기 위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가 자신들의 전자계산기에 블랙-숄즈 공식을 입력해 판매한 것이 블랙-숄즈 공식을 널리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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